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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30년 만에 대형 잭업리그 수주

용선정 2013. 9. 25. 19:04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대형 잭업리그 조감도.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지난 1983년 이후 30년 만에 대형 잭업리그 1기를 수주하며 대형 잭업리그 시장 석권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25일 "덴마크 머스크 드릴링사로부터 대형 잭업리그 1기를 약 5억 3천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잭업리그는 대륙붕 지역 유전 개발에 투입되는 시추 설비로, 철제 기둥을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면에 선체를 고정시킨 뒤 해수면에 띄워 원유나 가스를 시추한다. 파도와 조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 수심은 얕지만 파도가 거친 북해 지역에 주로 투입된다.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최대 수심 150m 해역에서 해저 12km까지 시추할 수 있는 최첨단 대형 설비이다. 겨울철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북해의 혹한과 거친 해상 조건에서 시추작업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해당 설비는 다수의 북해용 생산설비 공사 경험을 통해 기술력을 이미 인정 받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6년 중순 경 발주처에 인도된 후 노르웨이 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 설비들이 노후화로 인해 최근 잭업리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며 발주처가 요구하는 기술적 사양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대형 잭업리그는 국내 조선업체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꼽힌다.

1980년대 초 2기의 중소형 잭업리그를 수주했던 대우조선해양은 북해용 시추설비(Semi-Rig)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얻은 경쟁력과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 잭업리그 수주에 성공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대형 잭업리그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잭업 운용사인 머스크 드릴링사와의 계약을 통해 건조단계에서의 리스크 최소화는 물론 큰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한다"며 "잭업리그를 처음 짓던 시절의 초심과 열정을 갖고 제작에 임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할 것이다"고 시장 재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40기, 총 100억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목표 130억 달러의 약 77%)를 수주하며 순조로운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