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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조선업계 3위ㆍ대우조선해양 2위 굳히나

용선정 2014. 2. 25. 18:49

삼성중공업 조선업계 3위ㆍ대우조선해양 2위 굳히나

2인자 자리 양보는 없다…불꽃경쟁 “내가 제일 잘나가”

 

삼성중공업의 FLNG(왼쪽)선과 대우조선해양의 VLGC선

아시아투데이 이정필 기자 = 올해 들어 대우조선해양이 상선분야 수주행진을 이어가면서 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 2위로 밀려나는 등 2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순위가 곧 글로벌 순위인 조선시장은 그동안 1위 현대중공업, 2위 삼성중공업, 3위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순위를 지켜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지역 선주 두 곳으로부터 6억4000만 달러 규모의 VLGC(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

더불어 4척의 추가옵션 계약도 체결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유럽지역 선주를 대상으로 4392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 수주를 따냈다. 또 지난 1월과 2월 각각 2억 달러, 2척씩 총 4억 달러 규모의 VLGC 4척을 수주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총 14척, 14억4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사측은 옵션 계약에 따른 추가 수주를 기대하며 가스선 분야의 글로벌 인지도를 활용해 더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대우조선해양이 약진을 거듭하는 사이 삼성중공업도 활발히 움직였지만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은 서로간의 특화된 분야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유럽지역 선주와 5억8000만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달 페트로나스로부터 14억7000만 달러 규모의 부유식 액화석유가스 저장설비(FLNG, LNG-FPSO) 1척을 수주했다.

이를 합하면 20억5000만 달러로 추가옵션을 더한 대우조선해양의 17억6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수주 사이클이 긴 고가의 FLNG 1대에 계약금액이 집중됐고, 조선사 규모 기준인 수주잔량에서는 역전의 재역전을 반복 중이다.

국제 해운·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2010년 4월부터 2위를 지켰던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8월 대우조선해양에 자리를 내준 후 10~12월 연속으로 3위에 머물렀다.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 기준 두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지난해 △10월 대우조선 597만7000톤, 삼성중공업 590만2000톤 △11월 대우조선 622만6000톤, 삼성중공업 600만4000톤 △12월 대우조선 693만톤, 삼성중공업 583만3000톤 등 점점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다 지난달 삼성중공업은 수주잔량 610만2000톤으로 대우조선해양의 588만8000톤을 다시 앞질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에, 대우조선해양은 상선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각각 FLNG와 VLGC를 내세운 두 조선사의 업계 2위 탈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 최근 장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시황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