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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방산사업’ 성장동력 한 축으로

용선정 2014. 3. 5. 19:00

대우조선해양 ‘방산사업’ 성장동력 한 축으로

조선업 위기 극복… 잠수함·군함 등 수주 이어져
30년 축척된 방산분야 노하우 바탕으로 해외 수출도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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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8월 태국 현지에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수라삭 루언루엄롬 태국 해군참모총장(왼쪽)이 최신예 호위함 수주 계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세계 1위라는 한국 조선업계는 최근 몇 년 동안 힘든 보릿고개를 보내야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거센 파도에 밀려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발주량은 급감하고 선박가격은 하락하는 등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중국 등 신흥경쟁국이 ‘덤핑전략’으로 저가수주에 나섬에 따라 이중 난관을 겪어야 했다.

올해 들어 수주 물량이 다소 늘어나는 등 호재(好材)로 침체 늪에 빠져 있던 조선업계의 불황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산업을 새로운 히든카드를 꺼냈다. 조선업 시장에 드리운 긴 불황의 파고를 넘어서기 위해 움츠려 들기보다는 또 하나의 핵심 사업 역랑을 만들어 위기에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대응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갈수록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방위산업시장에 대우조선해양이 갖고 있는 저력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군수함·잠수함 등 방산 선박 건조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업체다. 30년 이상 쌓아온 방산분야 노하우와 전문인력, 기술력이 이를 증명한다.

1983년 12월에 인도된 초계함(PCC) ‘안양함’부터 시작된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 역사는 노르웨이 해군 사상 최대 규모 군함을 수주, 세계 최초로 영국 해군에 군함을 수출로 이어진다. 대우조선해양의 방산분야 저력을 말할 때면 항상 대한민국 최초 해외 잠수함 수출 등 항상 ‘최초· 최대’ 타이틀이 수식어처럼 따라 붙는다.

독보적인 잠수함 건조 노하우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은 잠수함 부문에서 도드라진다. 1987년 대한민국 해군으로부터 209급 잠수함 1번함 ‘장보고함’을 최초로 수주한 이래 209급 9척과 214급 3척, 3,000톤급 신형잠수함 2척을 수주했다.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등을 더하면 현재까지 총 17척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업체 중 잠수함 수주는 현대중공업의 214급 잠수함 4척뿐이다.

실제로 상당한 기술 수준과 노하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잠수함을 만들지 못한다. 잠수함은 연구, 설계, 건조, 인수, 테스트 및 후속함 건조 등의 복잡한 단계를 거쳐 약 10년에 걸친 장기간의 준비 끝에 실제 전력화가 이루어진다. 대우조선해양의 ‘장보고함’은 지난 2004년 림팩(RIMPAC, Rim of the Pacific Exercise) 훈련에서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1척을 포함하여 상대편 함선 15척을 향해 40회 이상 가상어뢰공격을 성공시켰다. 이 과정에 단 한 차례도 탐지되지 않는 등 뛰어난 전투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 같은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건조 능력은 지난 2011년 12월 대한민국 최초로 해외에 국산 잠수함을 수출함으로써 증명됐다. 인도네시아에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수주한 것이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최초 잠수함 수출 달성과 역대 방산수출 단일계약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방위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수상함 분야

수상함 분야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의 노하우는 빛을 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형 구축함 사업(KDX 사업)에서 3,000톤급 KDX-1 3척, 4,000톤급 KDX-2 3척, 7,600톤급 KDX-3 1척의 구축함을 비롯해 총 40여 척의 수상함을 건조했다.

그 중 2010년 8월 인도된 KDX-3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함, 대공, 대잠능력을 보유한 현존 최강의 전투함으로 고성능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 후 그 중 20여 개의 표적을 동시 공격한다. 함대함, 함대공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도 탑재하고 있어 광역 대공방어, 지상 작전지원, 항공기와 유도탄, 탄도탄의 자동 추적 및 대응 능력까지 갖춘 ‘꿈의 구축함’이다.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의 군함은 해외에서도 가치를 인정받는다. 1998년 3월 방글라데시 해군으로부터 호위함(Frigate)을 처음 수주한 뒤 2010년 말레이시아 훈련함 2척, 2012년 영국 항공모함 군수지원함 4척, 지난해 6월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1척, 같은 해 8월 태국 호위함 1척 등 현재까지 해외 각국으로부터 수주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방산분야, 회사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방산업계 해양분야 최강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지금까지 영업과 설계, 생산 등 각 부문 산하에 있던 특수선 관련 조직들을 모아 ‘특수선사업본부’를 신설해 독자적인 사업부로 독립시켰다. 국내 업계 최초로 군함 전문 연구소도 설립했다.

이와 관련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특수성능연구소를 통해 확보된 함정 핵심 기술력은 국가 해양 전력을 굳건히 하고 수출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창조경제 구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0년 이상 쌓아온 방산부문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수상함과 군수지원함, 잠수함을 비롯해 다양한 방산 관련 선박들의 국내외 수주뿐만 아니라 첨단 전투형 함정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