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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올해 현대중공업 넘어 수주 1위?
용선정
2014. 11. 14. 18:33
대우조선해양, 올해 현대중공업 넘어 수주 1위?
조선업계, 막바지 수주 박차…대형 수주계약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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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3사 누적 수주실적 및 연간 수주목표 달성률 비교.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안벽에서 초대형 반잠수식 시추선을 건조하는 모습(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FSRU의 시운전 장면(아래).ⓒ데일리안 |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연간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막바지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 빅3의 순위 변동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업계 맹주로 장기 집권하던 현대중공업이 주춤한 사이 지난해 수주 3위였던 대우조선해양이 약진하며 1위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최근 잇달아 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을 발표하며 연간 수주목표 대비 실적 달성률을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 10일 삼성중공업이 로얄더치셸의 부유식생산설비(FPU) 1기와 미주지역 석유회사 해상플랫폼 1기 등 총 7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12일에는 대우조선해양이 27억달러 규모의 카스피해 육상 원유생산설비를, 13일에는 현대중공업이 19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아드마옵코 해양공사를 각각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대형 발주가 잇따르며 조선 3사의 수주목표 달성률도 크게 치솟았다. 14일 현재 조선 3사의 누적수주액 합계는 310억달러로, 지난 3분기말 253억달러에서 한 달여 사이에 57억달러나 늘었다.
연간 목표 대비 수주달성률은 56.9%로, 여전히 목표 달성까지는 거리가 멀지만, 지난 3분기말에 비하면 10%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여기에, 수주가 확정됐거나 연말까지 계약이 유력한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전체 수주액은 356달러로, 수주 달성률은 65.3%로 확대된다.
대우조선해양 수주목표 72.4% 달성…연말까지 목표 초과 가능성도
업체별로는 대우조선해양이 발군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수주목표 달성률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 논의 중인 프로젝트까지 연내 수주 계약이 체결될 경우 연간 수주목표 달성은 물론, 현대중공업을 넘어 국내 수주 1위의 타이틀까지 가져갈 수 있다.
조선 빅3 중 가장 낮은 145억달러의 연간 수주목표를 설정했던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까지 수주액이 65억달러, 수주달성률은 44.8%에 머물렀다. 하지만, 12일 발표한 27억달러 규모의 육상 원유생산설비를 포함, LNG선 2척 4억달러, 컨테이너선 3척 4억5000만달러 등 대형 수주건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14일 현재 누적수주액은 105억달러, 수주달성률은 72.4%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러시아 야말프로젝트 추가호선 5척(15억달러)의 올해 중 수주계약 체결이 확정적이며, 한국가스공사의 LNG선 4척(8억달러)과 BP사의 LNG선 6척(12억달러)도 올해 수주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의 셰일가스 수송 프로젝트에 낙찰된 대한해운은 내년 1월 말 이전까지 조선소에 투입 선박을 발주해야 하는데, 그 계약이 연말 전에 이뤄지면 올해 실적으로 잡힌다”며, “BP사와 계약건은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확정, 혹은 유력 수주물량까지 포함하면,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누적 수주액은 140억달러까지 늘어나며, 수주달성률은 96.6%까지 확대된다. 나아가 추가로 논의 중인 LNG선 계약까지 올해 중 체결된다면 연간 수주목표인 145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현대중공업 수주달성률 50%대 유지…4분기 들어 주춤
반면, 현대중공업은 4분기 들어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정이다. 3분기까지 수주액 133억달러, 수주달성률 53.2%(연간목표 250억달러)로 두 가지 수치 모두 경쟁사들을 압도했던 현대중공업은 14일 현재 수주액 140억달러, 수주달성률 56%로, 증가폭이 더딘 모습이다.
이달 초에 LNG FSRU 1척을 2억5000만달러에 수주한 것 외에는 주로 상선 분야에서 소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데 그치며 7억달러를 추가했을 뿐이다.
13일 발표한 19억달러 아드마옵코 해양공사 수주건은 이미 7월 발주통보서를 접수해 3분기 이전 실적에 포함시킨 상태였기 때문에 4분기 추가된 실적과는 관련이 없다.
더구나 연말 이전까지 가시화된 수주계약건도 전무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수주가 확정됐거나 유력한 프로젝트는 없다”면서 “셰일가스 붐에 따른 LNG선 발주 확대와 정기선사들의 규모의 경제 확보 경향에 따른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로 연말까지 현대중공업의 수주실적이 제자리에 머문다면, 대우조선해양에 수주 1위 자리를 내줘야 할 판이다.
삼성중공업 수주액·달성률 3사 중 최하위…연말까지 50% 넘을듯
삼성중공업은 4분기 들어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이지만, 3분기 이전까지 수주실적이 워낙 부진했던 탓에 연간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올해 150억달러의 수주목표를 내세운 삼성중공업은 3분기까지 수주액 55억달러, 수주달성률 36.7%로, 두 가지 수치 모두에서 조선 3사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분기 들어 쇄빙유조선 3척과 LNG선 3척 등 10억6000만달러의 수주계약을 추가하며 14일 현재 수주액은 65억달러, 수주달성률은 43.3%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지난 10일 발표한 플랫폼 2기(7억달러) 수주는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지만, 연내 수주가 확정적이며, 가스공사의 LNG선 2척(4억달러)도 올 연말까지 수주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 11억달러의 수주액을 포함한다 해도 누적수주액은 76억달러에 그치며, 수주달성률 50%를 겨우 넘어서게 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주가 확정적인 11억달러 외에도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 수주가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간 수주목표와는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4분기 비교적 선전했음을 강조했다.[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