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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십 연속 건조에 꼭 필요한 것?

용선정 2014. 12. 6. 13:28
   

드릴십을 성공적으로 연속건조하기 위해서는 의장 설치율과 시스템 완성률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지만 현실은 이런 목표와 괴리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7월 진수한 3507호(트랜스오션)는 파이프 스풀 설치율 64%, 케이블 결선률 37%, M/C 수행률 20%를 보였다. 8일 진수한 3618호(밴티지)는 파이프 73%, 케이블 20%, M/C 8%로 비슷비슷했다.

이는 드릴십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기 위해 관련 조직간 합의했던 ‘진수시 파이프 75%, 케이블 60%, M/C 35%를 지키겠다’는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드릴십 종류나 주문주가 다양하고 요구사항이 각양각색이다. 설계 기간이 짧아져 정확도가 떨어졌다. 주요 장비 입고가 지연됐다. 생산 BOM 적기 수신율이나 의장 설치율은 계획에 한참 못 미친다. 복잡한 문제가 얽히고설켜 있지만 기능단위 조직 위주로 각개전투에만 치중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진수 이후 작업 여건이 더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안벽에서는 많은 공정이 뒤섞여 간섭도 많고 진도도 안 나간다. 안벽 부족으로 이중 계류는 예사고 수시 이동으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한다. 장비 지원도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 고기량 생산 인력 확보도 쉽지 않다. 일을 꿰차고 진행할 수 있는 생산관리자도 턱 없이 부족하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눈 앞에 닥친 많은 어려움을 뚫고 드릴십 연속 건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선행화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인지부터 전사적인 지혜를 모아야 한다.

기능•공정별로 약속한 일정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 도면이나 자재 입고 계획은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배원, 배량해야 한다. 제한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순간 대응력이 필요하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기능•조직별로 다양한 개선 노력을 하고 있지만 과연 그 방향이 옳은 것인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터닝 포인트는 무엇인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실행하는 것이 더 필요한 시점인지 모른다.

조직 리더가 참가하는 드릴십 동시 건조 대책 TFT, 시수•안벽 공기 단축을 위한 드릴십 120 TCD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

/ 최영수 기자

인도 일정 꼭 지켜야 하는 이유

첫째, 신뢰 회복으로 수주 경쟁력 높인다.

인도 일정을 지키지 못하면 고객이 등을 돌리는 것이 당연하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시추 분야에서 수주 경쟁력을 갖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납기 준수다.

둘째, 이익 창출로 기업 가치 높인다.

드릴십은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종이다. 잘 하는 선종에 집중해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셋째, 유동성 확보로 안정성을 유지한다.

드릴십은 통상 인도시 계약금의 80%정도를 받는 극심한 헤비테일 방식이 적용된다. 인도가 늦어져 차입하게 되면 이자 증가, 신용등급 하락이 이어진다. 제때 인도하면 이런 걱정은 말끔히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