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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페트로나스 FLNG 명명식 현장

용선정 2016. 3. 19. 17:09

대우조선해양 페트로나스 FLNG 명명식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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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대우조선해양은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인 ‘PFLNG-SATU’를 공개하고 명명식을 개최했다. /제공=대우조선해양
아시아투데이 최현민 기자 = 지난 4일 찾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페트로나스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명명식 준비로 분주했다. 명명식은 새로 건조된 배에 이름을 부여하는 의식이다. 대모 역할은 관례에 따라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 회장의 부인 아주라 아흐마드 타주딘 여사가 맡았다. 19세기 초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진수식에 참석한 이래 현재까지 명명식은 여성이 도맡아 하고 있다.

그녀는 도끼를 들어 뱃머리와 행사장을 이은 밧줄을 끊었다. 밧줄을 절단하는 것은 태아의 탯줄을 끊는 것과 마찬가지 의미다. 선이 끊어지자 청록색 바탕의 뱃머리에 ‘PFLNG SATU’ 라는 이름이 나타났다. SATU는 말레이시아어로 숫자 ‘1’을 의미한다. 세계 최초로 완성된 FLNG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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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 두번째), 페트로나스사 회장 부인인 아주라 아흐마드 타주딘 여사(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PFLNG SATU 명명식’에서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제공=대우조선해양
이날 주인공인 FLNG는 한눈에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웅장했다. 길이는 365m로 에펠탑을 뉘어놓은 것보다 길다. 면적은 축구장의 3.6배에 달한다. FLNG 상부에 설치된 LNG 시설의 무게만 4만6000톤에 달한다. 선체에는 최대 18만㎥의 액화천연가스와 가스전에서 나오는 원유 컨덴세이트 2만㎥를 저장할 수 있다. 가까운 곳에서 살펴보기 위해 선주의 허락을 받고 FLNG에 올라섰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참을 올라가니 선박을 고정시키는 넓고 긴 원통형의 터렛(Turret)이 눈에 들어왔다. 터렛은 선체에 하나, 배 밖에 하나 등 두개가 설치돼 있다.

박성량 해양CM1부 부장은 “부유식 설비가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역할로 익스터널 타입”이라며 “일종의 거대한 닻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터렛을 지나 넓은 공간으로 올라서니 송전탑 같이 높게 솟은 플레어(Flare)타워가 보였다. 플레어타워는 원유추출시 발생하는 가스를 태우기 위한 설비다. 이때 발생하는 열이 엄청나게 높으므로 가능한 한 높이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페트로나스 FLNG의 플레어타워 높이는 150m에 달한다.

플레어를 지나 가스관이 설치돼있는 모듈 사이를 통과했다. 모듈에서는 심해에서 추출한 원유를 정제하고 액화하는 작업을 한다. 모듈을 지나면 CCR 컨트롤룸이 나온다. 이 곳에는 FLNG의 모든 것을 총괄하고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각종 제어장치들이 있다. 모니터만 30~40개에 달한다. 운행을 하지 않고 해상에 정박해서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따로 선장실은 없다.

페트로나스 FLNG는 4월 말 선주 측에 최종 인도될 예정이며, 인도 후에는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 북서부 해역에 위치한 카노윗 유전에 투입돼 연간 최대 120만톤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스스로 운항할 수 있는 동력원이 없기 때문에 터그(TUG)가 현장까지 끌고 가야 한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PFLNG SATU는 해상에서 생산, 액화, 정제, 저장 및 하역 등 모든 것을 한곳에 모아둔 올인원 콘셉트 설비로 기존 게임을 바꾸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석유회사가 이런 컨셉의 선박을 기대하는 만큼 크기를 다양화해 시장을 선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