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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의 핵잠수함, 안보·조선업 '두토끼' 겨냥
용선정
2017. 8. 4. 20:42
文정부의 핵잠수함, 안보·조선업 '두토끼'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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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가 '해상의 사드'인 핵잠수함 보유를 통해 안보 확보와 함께 침체에 빠진 조선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핵잠수함 보유는 일단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해상안보 확보 차원이 주된 목적이지만, 조선산업 침체에 빠진 경남 거제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정부가 핵잠수함을 발주할 경우 지난해 청산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국내 유일의 잠수함 수출업체인 경남 거제 소재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할 가능성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핵잠수함 건조비용은 대당 1조3000억원 안팎에 달한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최소 3대의 핵잠수함을 배치할 경우 4조원대의 정부 발주비가 대우조선해양에 투입된다. 안보도 챙기고 조선산업 및 경남 지역 경제도 살리는 '일석이조'인 셈이다. 박근혜정부가 대우조선해양 회생을 위해 채권단에 매달렸던 것과는 크게 다르다.
핵잠수함 보유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던 문 대통령은 첫 휴가 중에 잠수함 관련 일정을 두 차례나 갖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있는 잠수함사령부와 예하 안중근함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4일 청와대는 밝혔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작전운용 중인 잠수함인 안중근함 내부까지 들어간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 창설된 잠수함사령부는 장보고급(1200t)과 손원일급(1800t) 잠수함 10여척을 운용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살펴본 안중근함은 2009년 취역한 1800t급 디젤.전지잠수함이다.
문 대통령은 잠수함사령부에서 현황 보고를 받은 뒤 안중근함으로 이동해 1시간여 내부를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무더운 여름날에도 수고가 많다"고 장병들을 격려했으며 안중근함 함장인 김태훈 대령으로부터 안중근함 성능과 탑재돼 있는 무기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하루 전인 지난 3일 문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이 국내에서 처음 잠수함 수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만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휴가 중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핵잠수함 보유에 대한 못을 박겠다고 언급까지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는 전통적인 디젤잠수함 건조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등과 대등하다는 평가다.
가격, 교육훈련, 군수지원, 조선기술 협력 등 기술 외적인 전반적인 분야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이달 들어 국내 최초 수출형 잠수함 건조에도 7년 만에 성공하면서 국내에선 독보적인 잠수함 건조 기업이 됐다.
조선업체 관계자는 "핵추진 기술만 접목하면 충분히 핵잠수함 보유가 가능하다"면서 "다만 미국의 승인 여부가 관건으로, 최근 초강경 대북압박을 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의외의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거제 섬 출신인 문 대통령의 해양산업에 대한 관심은 잠수함에 그치지 않고 해운 및 조선산업까지 이미 청사진이 그려졌다.
특히 문 대통령의 신설 공약사항인 해양진흥공사는 6조원대 자금 확보를 통해 내년 하반기 출범한다. 문 대통령은 부산 출신 3선의원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중책을 맡겼다.
해양진흥공사는 '제2의 한진해운 사태'를 막고 글로벌 국적 해운선사 육성에 나선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전북 지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에 대한 대책을 최길선 회장으로부터 최근 직접 전달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과 기업인 간 2차 간담회에서 늦어도 2019년부터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