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궐채(蕨菜)-고사리
우리 몸 속의 허열 을 없애고 호르몬의 운행을 도우며 비만을 해소하지만, 오래 먹거나 생으로 많이 먹으면 양기를 해친다.
은나라가 주나라에 망하자 백이 숙제는 수양산으로 들어가 고사리를 먹고 정절을 지켜 고사리는 정의의 상징적 식품이 되어 양절초(養節草)라 한다.
고려가 망하자 정온은 지리산의 고사리로 연명했고, 세조정란에는 이맹전이 금오산의 고사리 씨를 말렸으며, 을사보호조약이 맺어지자 황매천은 고사리 죽을 끓여먹고 자결했고, 최익현은 대마도에서 단식을 하자 그 섬에는 ‘고사리도 없는가’하고 백성들이 울부짖었다고 한다.
고사리는 “선채”라고도 불렀다. 성욕이 오욕의 근본인데 성욕을 줄이는 금욕초(禁慾草)였기에 수도하는 사람들은 성욕을 줄이기 위하여 고행식(苦行食)으로 삼지 않았는가. 산문(山門)에서 득도(得道)라는 사람들은 고사리를 몇 궐채나 엮어 먹었나하는 수치로 표현한다.
2. 고사리는 남산골 샌님
옛날 서울 남산은 안빈(安貧)하는 청렴결백한 선비들이 많이 살아 남산골 샌님이란 말이 나왔다. 속담에 작은 미천으로 큰돈을 버는 경우 남산골 고사리 장수라 하는데 이는 샌님들이 고사리를 많이 먹었기 때문이 아닐까? 결국 고사리는 수절의 대명사요, 청빈한 사람들을 가르치는 뜻이 아닐까?
백제 의녀 진랑은 아름답고 학식도 풍부하며 의술도 뛰어났지만 집안이 가난하여 꿈도 펴보지 못하고 탐라국 대감의 첩으로 팔려가게 되자 비관한 나머지 한라산 고사리 죽으로 연명을 하게 되었는데 살이 빠지고 양기가 줄어드는 것을 터득하고 대감 밥상에 고사리 삶은 물로 국물을 끓여 드려 노인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3. 비만을 줄이려면
① 고사리 20g, 도라지 12g, 율무 8g, 결명자 8g, 머우 8g을 준비한다.
② 각 재료를 물 500cc에 붓고, 차 한잔 만들어 1일 3회 복용한다.
4. 윤기 넘치는 피부 보호법
고사리, 양파, 흰깨, 양상추, 당근, 오이, 소금, 후춧가루, 레몬즙
① 고사리는 한입 크기로 자른다.
② 양파, 양상추, 오이, 당근은 2cm 크기로 작게 썬다.
③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흰깨, 소금, 후춧가루를 약간 뿌리고 레몬 즙을 친다.
④ 모두 섞어 드레싱 하여 흰살생선과 함께 복용한다.
5. 스트레스 해소 음식
고사리, 두부, 고추, 돗나물, 쇠고기(불고기용), 토마토, 상추, 달걀노른자
① 쇠고기는 핏물을 뺀 다음 얇게 썰어 끓는 물에 데친다.
② 고사리, 두부, 고추, 돗나물, 토마토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③ 고사리, 고추는 끓는 물에 데친다.
④ 달걀노른자를 약간 익혀 양념장을 만든다.
⑤ 접시에 담아 양념장에 쇠고기를 넣어 상추쌈에 말아 섞어 먹는다.
6. 식욕이 없고 피곤할 때
① 고사리, 더덕, 두릅, 미나리, 다진 마늘, 깨소금, 양념간장, 달걀노른자를 준비한다.
② 고사리, 두릅, 미나리는 3cm크기로 자른다.
③ 더덕은 껍질을 벗겨 소금물로 씻은 다음 물에 하루쯤 담가 쓴맛을 뺀 다음 방망이로 자근자근 두드려 넓게 편다.
④ 더덕에 다진 마늘, 깨소금, 양념 간장을 바른 다음 간단히 굽는다.
⑤ 달걀노른자에 고사리, 두릅, 미나리를 섞어 반숙한 다음 더덕과 같이 복용한다(도시락 반찬에도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