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부해안 "호래기가 풍년이로세" | ||||||||||||
방파제 인근 등 해질녘부터 낚시객 몰려…3~4시간에 100마리 이상 낚아 회로 먹고 데쳐 먹으면 꿀맛…추운 날씨 넣어 먹는 '호래기라면'도 인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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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과 낚시점 등에 따르면 한 달여 전부터 남부면 다대 일대와 동부면 율포리·가배리 일대를 중심으로 호래기 낚시가 성행하고 있다. 사등면 성포리 일대와 일운면 구조라 일대에도 심심찮게 호래기가 낚이고 있다. 호래기는 조류가 느리고 바닥에 모래와 펄이 깔린 곳에서 주로 서식한다. 불빛을 따라 모여드는 습성 때문에 가로등이 켜져 있는 방파제나 선착장 등지에서 주로 낚시가 이뤄진다. 호래기는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여덟 개의 다리 중 특히 긴 두 개의 다리를 이용해서 먹잇감을 낚아채기 때문에 민물 새우를 갈고리에 끼우는 방식이나, 인조 미끼를 사용하는 루어 낚시로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낮보다는 밤에 많이 낚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낚시객들이 해질녘에 방파제 등지에 자리를 잡는다. 집어등과 캠핑용 간이 의자를 갖춘 낚시객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다대마을 주민 김모(53) 씨는 "주중에는 지역민들이, 주말에는 부산 등지에서 많은 이들이 호래기를 낚기 위해 방파제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하룻밤 새에 100~200마리 정도의 호래기를 낚는 이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 한모(41) 씨는 "지역민들의 경우 민물새우로 낚시를 하는 이들이 대다수이고, 타 지역 꾼들은 주로 루어낚시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호래기 낚시는 낚시 방법의 차이 때문에 조과가 달라진다기 보다는 얼마나 많은 호래기가 방파제 등지로 몰려 왔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호래기를 넣어 끓여먹는 '호래기 라면'은 맛과 냄새로 인해 라면을 끓이는 주변 일대를 풍비박산나게 할 정도다. 특히 추운 날씨 탓에 얼어붙은 몸을 녹여주는 뜨끈하고 얼큰한 라면 국물은 한번 먹어본 사람이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낚시객 한모(43·거제면) 씨는 "호래기 낚시는 손맛 보다는 마리 수 조과로, 조과 보다는 먹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며 "한입에 들어가는 생 호래기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짭쪼름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고, 살짝 데친 호래기는 구수한 맛이 최고"라고 극찬했다. 가족과 함께 호래기 낚시에 나섰다는 이모(39·고현동) 씨는 "바람이 심하고 기온이 낮아 방한대비를 철저히 하고 왔다"면서 "'호래기 라면'을 처음 먹어본 아내와 아이들이 너무 맛있다고 좋아해 즐거움이 두 배"라고 말했다. 호래기는 일반적으로 소형 꼴뚜기류를 통칭하는 경상도 사투리다. 소형 꼴뚜기류에는 반원니꼴뚜기, 참꼴뚜기, 꼬마꼴뚜기 등이 있으며 지역에서 주로 잡히는 꼴뚜기는 반원니꼴뚜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거제에서는 마름모꼴 모양의 지느러미가 몸통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반원니꼴뚜기를 참 호래기, 지느러미가 다소 작은 여타 꼴뚜기들을 똥 호래기라고 칭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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