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는 자세가 내 몸을 확 바꾼다
만약 지금 사무실이나 카페에 있다면 주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자세를 한번 눈여겨보자. 다리를 꼬았거나 자세가 흐트러졌거나 장수풍뎅이처럼 허리나 등이 구부정한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틀림없이 당신도 예외는 아니다. 서둘러 자세를 바로잡아보려는 사람도 있겠지만 몇 분 뒤에는 다시 등과 허리가 구부러진다. 이 책을 손에 든 사람이라면 어깨 결림, 허리통증, 휜 다리, 또는 그 밖에 신체적인 문제로 평소 불편을 느낄 터이다. 운동이나 사고 때문에 몸에 탈이 난 것도 아닌데 몸이 편치 않다면 틀림없이 자세가 원인이다. 만일 과거에 운동이나 사고로 몸이 상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의식중에 다친 부분을 감싸며 생활하는 동안 나쁜 자세가 몸에 배었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증상이 점점 악화되고 만다.
어쩌다 거울이나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다 하더라도 제 모습을 보겠다고 의식한 시점에는 이미 몸에 힘이 들어가므로 보기에는 그럴 듯하다. 거울에 비친 나는 진정한 내가 아니다. 설령 어깨 결림이나 허리통증 같은 증상이 없더라도 어쩐지 몸이 불편하다거나 피로가 쉬이 가시지 않는다, 늘 찌뿌듯하다, 라고 한다면 평소 앉는 자세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책상에 앉아 일을 하다 보면 어깨가 뻐근해요."
"돌발성 허리통증 때문에 일을 하기 어려워요."
"아무리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요."
증상과 원인은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자세가 나쁘다는 점이다.
30대 후반인 주부가 어깨 결림이 심해서 괴롭다며 찾아온 적이 있다. 두통까지 심해서 하루 대부분을 누워서 지낸다고 했다. 집안일도 뜻대로 안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무리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았단다. 마사지를 받으면 통증이 가벼워지는 것도 그때뿐 이튿날이면 다시 원래대로 심해진다며 한탄했다.
만나자마자 그 사람의 자세에 눈이 갔다. 등은 구부정하고 턱은 비죽 내밀고 있었다. 양쪽 어깨 높이도 비뚤었다. 이래서야 일상생활만으로도 피로가 겹겹이 쌓일 게 뻔했다.
게다가 지나치게 강한 마사지를 자주 받은 탓에 어깨부터 등까지 거북이 등딱지처럼 딱딱했다. 힘이 너무 세게 실리면 우리 몸은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근육을 긴장시킨다. 어린 시절 철봉을 할 때 손에 굳은살이 박이던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사실도 모른 채 그녀는 더욱 강한 마사지를 받으러 다녔다.
그러는 동안 등은 갈수록 딱딱해졌으니 그야말로 악순환이었다. 몇 번의 시술로 관절을 어느 정도 올바른 위치에 되돌리고 나서 바른 자세를 지도했다. 불편한 몸을 어떻게든 낫게 하고 싶었던지 진지하게 자세를 바로잡으려고 애썼다. 그 결과, 어깨 결림과 두통이 금세 해소되었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꾸준히 시술을 받는 동안 외모와 성격도 바뀌었다. 원래 그녀는 밝고 화제가 끊이지 않는 사람이었다. 몇 번째인가 시술을 받으면서 자녀 이야기, 여행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겨우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구부정하던 등이 꼿꼿해지고 허리가 펴지면서 몸의 선이 예뻐지자 적어도 다섯 살은 젊어 보였다. 남편도 자신의 변화에 놀라고 기뻐한다는 이야기를 흐뭇한 표정으로 들려주었다. 세상에는 사고나 질병 등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자세를 바르게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몸에 밴 나쁜 버릇 때문에 줄곧 잘못된 자세를 취한다.
내 몸을 아프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바른 자세를 알려주어도 본인이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시술 효과는 고작해야 사흘 정도다. 버릇의 힘이란 그렇게 세다. 아무리 겉을 가다듬어도 근본 원인인 자세와 몸 쓰는 법이 바뀌지 않으면 통증은 점점 심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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