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돌파하는 조선업계 빅3의 기술력 삼국지
현대중공업 '원통형 FPSO'·삼성중공업 'FLNG'·대우조선해양 '쇄빙 LNG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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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정원 기자 = 올해도 조선업계의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이 기술력으로 이를 헤쳐나가고 있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3인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각자 특화된 기술력으로 불황을 정면 돌파 중이다. 현대중공업의 원통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삼성중공업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대우조선해양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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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원통형 FPSO ‘골리앗’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ENI 노르게AS사의 원통형 FPSO 골리앗을 완공했다.
FPSO는 해상에서 원유를 생산, 저장, 하역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의 집합체다.
특히 이 FPSO는 일반적인 FPSO와 달리 북해의 가혹한 환경으로부터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통형 구조로 설계됐다.
이 FPSO가 앞으로 작업을 하게 될 노르웨이 북부 햄머페스트 북서쪽 85㎞ 골리앗 광구는 평균 20m의 파도와 강풍이 몰아치는 험지이기 때문이다.
골리앗은 오는 7월 말까지 이곳에 도착해 원유를 정제·저장하고 하역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골리앗은 최대 100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지름은 112m, 높이 75m, 자체중량 5만9000톤이다. 공사기간은 3년 8개월이 걸렸으며 수주금액은 22억달러(약 2조4000억원)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골리앗 FPSO로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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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의 ‘프리루드’ FLNG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 및 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설비다.
기존에는 해저 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보낸 뒤 이를 액화·저장해뒀다가 LNG운반선으로 수요처까지 운송했지만, FLNG는 이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상에서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FLNG를 선보인 바 있다.
로열더치셸로부터 수주한 ‘프리루드(Prelude) FLNG’가 그 주인공인데 진수식 당시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즈에 다뤄져 국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길이·폭·높이 각각 488m, 74m, 110m, 자체중량은 약 26만5000만톤이다. 연간 360만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다. 수주금액은 30억달러에 달한다.
건조작업이 마무리되면 호주대륙 200㎞ 해상의 프리루드 가스전에 투입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FLNG가 드릴십의 뒤를 이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쇄빙 LNG 운반선. / 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아크-7’ 쇄빙 LNG 운반선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야말 프로젝트를 통해 수주한 15척의 쇄빙 LNG선 중 첫 호선의 건조를 개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쇄빙선은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정면으로 부딪혀 깨면서도 약 19.5노트(약 36㎞/h)의 속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의 쇄빙선은 통상 얼음 위에 올라탄 뒤 배의 무게로 얼음을 눌러 깨는 방식으로 설계·건조돼 왔다.
길이와 너비는 각각 299m, 50m, 얼음을 깨는 선수 두께는 최대 70㎝다. 가격은 대당 3억1600만달러에 육박한다.
첫 호선이 내년 6월 야말 프로젝트의 LNG 운반을 담당할 러시아 선사 스브콤플로트로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쇄빙 기능을 가진 대형 LNG선은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배”라며 “1년 내내 북극항로를 오갈 수 있는 LNG선 건조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전인미답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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