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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우연은 없다, 오직 필연뿐
니체에게 현재라는 시간은 ‘문’이라는 말과 동의어이다. 문의 안과 밖은 과거와 미래의 길로 연결된다. 문의 안쪽은 현재지만, 그것을 열고 나가는 순간 안쪽은 과거가 되고 이 제부터 미래가 시작된다. 그렇다는 것은 현재의 순간이야말로 모든 과거와 미래가 만들어지는 필연으로 귀결된다는 얘기다. 니체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라는 우연을 믿지 않았다. 과거가 현재의 원인이듯 미래에 일어날 어떤 일은 지금 이 순 간이 원인이 된다. 그 연쇄성이 영원으로 이어진다고 보았기에 니체에게 있어서 살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는 연결고리가 존재한다. 간단히 말해서 삶은 모든 게 필연이라는 뜻이다. (중략) 지금 이 순간을 필연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모든 우연의 퇴적이야말로 필연이라고 파악하는 것이 된다. 니체는 바로 여기서 삶을 긍정하는 태도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삶의 모든 것을 긍정하는 걸 쉽게 바꿔 말하면 이렇다.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라!”
- [ 출처: 사이토 다카시의 《곁에 두고 읽는 니체》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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