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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설날 우리동네,,,,,,,,

용선정 2010. 4. 5. 21:58
한적한 오지 시골 마을의 정겨운 설맞이 행사

 

 

 

 

전남 광양시 광양읍 옥곡면 대죽리(죽양마을)는 전통적으로 무병장수 마을로 최근 부각되는 전형적 시골의 오지마을이다. 최연소 할머니가 80세이고 전 노인인구의 평균 나이가 86세를 훨씬 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마을이기도 하다. 이 마을은 우선 물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 마을에서 지난 2010년2월14일 구정을 맞이하여 뜻 깊은 행사를 죽양청년회(회장:김평준)에서 대대적으로 준비해 마을 사람들과 고향을 찾은 도시친인척들을 즐겁게 했다.

 

아빠가 아이에게 옛날 사진을 설명해 주면서 온가족이 환하게 웃고있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을 맞아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합동세배'를 드리는 것은 물론 '죽양마을의 어제와 오늘'이란 주제로 죽양마을 '사진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이 같은 시골 마을 단위의 이벤트행사는 쉽지 않은 것으로써 주최 측과 마을 분들의 일심동체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날 전시장 앞마당에는 멍석을 깔고 윷놀이를 비롯한 각종 잊혀져가는 놀이를 남녀노소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함께 참여 신명나게 하루를 즐겼다. 아주 오래된 70년이 넘는 빛바랜 사진 속엔 이미 고인이 되신 마을 어른들과 현재 생존해 계신 어른들의 젊은 시절 모습이 고스란히 묻어있기도 했다.

 

약 70여년전 마을 분들이 친목회에서 찍었다는 귀중한 사료 사진

 

70여 전 마을 분들의 야유회기념 사진인데 당시 사진기가 없었던 시절을 비교해 보면 자료로써의 가치도 충분한 사진이 전시가 되기도 했다. 이날 구정을 맞아 고향을 찾은 형제들과 어르신들은 사진 전시회를 통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또한 현재 시골마을에 살고 계시는 부모님들의 일상을 사진에 담아 평소 접하지 못했던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고향에 대한 사랑의 정을 듬뿍 쌓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마을 분들이 사진 전시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마을 어르신들과 마을의 예날 모습이 그대로 정겹게 담겨있는 사진 속에는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러한 행사는 단위 시골 오지마을 행사로써는 상당이 의미가 있는 것으로 다른 마을에도 권장할만한 기획 이였다. 죽양 마을청년회는 또한 정월 대보름맞이도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200여명의 마을 사람들 모두가 단합하여 주민으로써 결속을 다지고 서로의 협동하는 마음의 결실로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이러한 정월행사들이 마을의 발전과 풍성한 인심으로 오래오래 남기를 기대해본다.

 

 

취재 / 글 : 김호승 기자
사       진 : 죽양청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