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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 추진 실패, 외국계에 팔 가능성 낮아

용선정 2013. 12. 10. 22:58
대우조선 매각 추진 실패, 외국계에 팔 가능성 낮아

 

지난 2008년부터 진행된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장기간 표류할 전망이다. 최근 러시아 업체의 인수설이 나왔지만 대우조선이 국가 기간 방위산업체여서 외국계로 넘어갈 개연성이 낮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불황과 업황부진으로 인수에 나설 국내 업체도 부각되지 않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현재 러시아 업체가 대우조선 경영권 확보와 관련해 접촉해 오지 않은 상태"라며 "금융위원회가 갖고 있는 지분(12.15%) 매각과 관련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외국계 업체에 방위산업체 지분을 팔기 위해선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사실상 외국계 업체에 대우조선을 팔 개연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조선업계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의 해외 매각은 힘들 것이란 반응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방위산업 부문이 있어 외국에 매각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의아하게 생각했다"면서 "정부가 외국 업체에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쪽으로 기운 것은 당연한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1대 주주인 산업은행(지분율 31.5%)은 지난 2009년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매각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복수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매각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보유지분을 국내 업체에 팔 경우 정부 승인이 필요 없지만 해외업체에 매각하려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대우조선 지분 매각을 위해선 경쟁입찰 구도가 유리하지만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정부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했다.

순조로운 매각을 위해선 외국계 업체도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사실상 정부가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매각은 장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조선업 업황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대우조선에 관심을 가졌던 한화가 발을 뺐고 포스코, GS 등 국내 대기업도 경제상황과 업황 부진 때문에 5조원 안팎에 이르는 대우조선 인수에 선뜻 나서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최근 러시아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로스네프트가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대우조선 지분을 확보하려면 한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정부 승인 없이는 방위산업체인 대우조선 지분 10% 이상을 외국 기업이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