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은 20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 INC.)사로부터 17만3400㎥ 규모의 LNG-FSRU (LNG Floating, Storage & Regasification Unit :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일반 LNG선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어 내년 추가발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2척의 LNG선 옵션을 포함해 총 약 7000억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LNG-FSRU는 길이 295m, 너비 46m 규모로 안젤리쿠시스 그룹에서는 처음으로 발주하는 LNG-FSRU이다.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상반기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설비는 대우조선해양이 독자적으로 설계해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건조에 성공한 LNG-RV(LNG Regasification Vessel : LNG 재기화운반선)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최고 18노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거래 이후 이번 계약까지 총 89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오랜 고객으로 현재 총 20척의 안젤리쿠시스 그룹 선박들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와 루마니아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발주를 결정해 주고 대우조선해양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준 안젤리쿠시스 그룹에 감사한다"며 "올 한해도 비록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건을 포함해 총 9척의 선박과 3건의 특수선 사업을 통해 총 약 15.5억 달러 상당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