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로에 담긴 숱한 '궁금증'들>연합뉴스 | 입력 2010.12.13 18:38 | 수정 2010.12.13 20:08 |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13일 개통식을 가진 거가대로는 세계 건설사에 찾아보기 힘든 매머드급 토목공사였던 만큼 건설과정에서의 화젯거리, 우리나라 최초의 해저터널과 사장교에 대한 궁금증, 통행료 등 개통 프로그램에 대한 각종 궁금증을 낳았다. 거가대로는 과연 어떤 기록을 남겼고 천문학적인 시공비용은 어떻게 회수할까. 거가대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부산과 경남 쪽 접속도로 25.72㎞ 구간을 제외하면 진해만 바다를 가로지르는 8.2㎞의 부산 강서구 천가동 가덕도~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간 거가대교가 핵심구간이며, 거가대교 건설에 각종 첨단 공법이 동원됐다. 거가대교는 가덕해저터널(3.7㎞), 2개의 다이아몬드 형 사장교(3.5㎞), 육상터널(1.0㎞)로 이뤄졌다. 먼저 가덕해저터널은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어낸 쾌거로 일컬어질 만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장인 길이 180m짜리 침매함체는 한동안 화젯거리가 됐다. 20개를 이어 만들었는데 1개 함체의 길이가 180m, 높이 9.97m, 폭 26.5m에 달한다. 함체 1개에 들어간 철근과 콘크리트를 30평형짜리 아파트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철근은 905채, 콘크리트는 460채를 지을 수 있는 분량이라고 한다. 세계 최초로 외해(外海)에서 시공됐고, 세계 어느 건설사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최대 수심 48m에 건설되는 등 5가지 세계기록과 3가지 국제특허 출원 기록을 남겼다. 2개의 사장교도 국내에서는 처음 다이아몬드 형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시공하는 게 아니라 육지에서 케이슨을 제작해 바다 위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도 처음 선보였다. ◇거가대교 구상에서 개통까지 16년 = 문민정부 시절인 1994년 12월 정부가 부산.경남권 광역개발계획에 따라 부산~거제 간 연륙교 건설계획을 제시한 게 거가대로 건설사업의 시발점이다. 1995년 당시 재정경제원이 부산.경남 광역권의 생산성 극대화 및 남해고속도로의 만성적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거가대교 건설사업을 민자유치대상사업으로 선정했고, 이후 9년에 걸친 타당성 검토 등의 준비 절차를 2004년 12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착공 당시 8개월 지연 착공되면서 공기를 단축하기 위한 여러 노력이 있었고, 설계상 준공일인 2010년 12월9일 준공과 함께 12월13일 6년간의 대역사 끝에 개통식을 가졌다. ◇천문학적 사업비는 회수는 어떻게? = 가거대로 33.92㎞ 구간 중 부산시와 경남도가 맡은 접속도로 17.52㎞를 제외한 해저터널과 사장교 등 8.2㎞의 거가대교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추진됐다. 거가대교에만 2조2천345억원이 투입됐고, 이중 민간이 1조5천255억원을 부담했고, 7천90억원은 정부와 경남.부산시가 재정 지원했다. 총 사업비중 어업보상에만 무려 950억원이 들어갔다. 건설에 들어간 사업비는 유료화로 전환되는 내년 1월1일부터 2050년 12월31일까지 40년간 민간투자회사가 통행료를 받아 회수한다. 시속 80㎞로 주행하면 5~6분 정도 소요되는 비교적 짧은 거리이지만,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간 만큼 사업비 회수 수단인 통행료는 엄청 비싸다. 설계 당시 책정된 통행료는 소형 8천원, 소형버스와 트럭 1만2천원, 대형버스와 중형트럭 2만원, 대형트럭과 트레일러 2만4천원이지만, 그동안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으로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 통행료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현재 민간투자사인 거가대로조합과 부산시.경남도는 일단 소형(승용차) 기준 1만원으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설계 당시 교통량을 2011년 하루 3만366대로 추정했다. 시간이 지나면 운전자들이 비싼 통행료에 어느 정도 적응할 것으로 보고 2014년 하루 3만5천358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어디까지나 추정이다. 통행량이 설계치에 못 미치면 부산시와 경남도가 부족분만큼 물어줘야 한다. ◇인천대교와 비교하면 = 지난해 10월19일 개통된 인천대교는 길이 21.4㎞의 도로로, 이중 교량부분 등 18.38㎞가 민자로 시공됐다. 총 2조4천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됐으니 거가대교 사업비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총 사업비 중 민간 부담은 8천200억원으로 거가대교의 절반 정도였다. 민간투자사의 사업비 회수에 거가대교보다 10년 짧은 30년이 주어졌고, 요금은 5천500억원으로 거가대교의 절반 수준이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대역사란 점에서 거가대교와 인천대교는 유사하지만, 해저침매터널 시공 그리고 내해와 아닌 외해에 시공됐다는 점에서 엄연히 차이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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