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멍게비빔밥! 홍삼과 제철 멍게의 만남!!

 

홍삼 멍게비빔밥! 홍삼과 제철 멍게의 만남!!

여러분은 맛있는 요리의 조건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최근에 요리를 잘하기로 유명한 분을 뵐 일이 있었는데요.. 그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자고로 음식은 끝맛이 좋아야 하는 법이거든~” 그런데 그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오다가 느닷없이 ‘오라~!’ 했답니다. 멍게를 가득 실은 트럭 앞을 지나는데, 특유의 상쾌하고 시원한 바다 내음이 마구 진동을 하는 거예요. 사실 황홀하고 환상적인 맛의 여운으로는 멍게 따라갈 만한 게 없잖아요? 거기에 홍삼을 첨가하면 비린내도 효과적으로 잡고, 제철 보양식으로서 ‘폭풍 위엄’도 갖출 수 있겠다 싶었죠. 그래서 탄생한 오늘의 요리가 바로 ‘홍삼 멍게비빔밥’ 이랍니다. 먼저, 제철 맞은 멍게의 군침 돋는 자태부터 만나보시죠~

 

멍게는 삼사월이 제철이랍니다. 그만큼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는 거죠.
오늘은 향긋한 홍삼멍게비빔밥으로, 집 나간 봄철 입맛을 돌아오게 해보아요~

싱싱한 멍게 고르는 법, 하나 알려드릴까요? 손을 대자마자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게 싱싱한 놈이랍니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놈일수록 반응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한다네요.

오늘 요리 재료는 신선한 멍게에 다양한 쌈채소랍니다. 채소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셔도 되고, 냉장고 야채칸에 굴러다니는 녀석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셔도 돼요. 저는 상추와 깻잎, 당근, 양파, 오이, 적양배추, 풋고추, 마늘 정도로 진용을 갖췄지요. 참고로, 나중에 비벼먹어 보니 의외로 풋고추와 마늘이 깔끔하게 입맛을 살려주더라고요. 왜 회덮밥에 풋고추와 편마늘이 안 빠지는지 알겠더라니까요~  

 

그런데 이것만 가지고는 ‘홍삼멍게비빔밥’이라는 이름을 달 수 없겠죠? 그래서 오늘의 스페~셜 게스트, 홍삼초고추장이 등장한답니다. 홍삼초고추장은 일반 초고추장에 홍삼참꿀 한 스푼을 더하고....

  

홍삼분도 한 스푼 듬뿍 첨가하면 된답니다. 홍삼의 풍미가 더해져서 대번 깊은 맛이 나더라고요. 참, 초고추장 만드는 비율은 고추장 2큰술, 식초 1큰술, 진간장 1/2 작은술, 꿀(올리고당) 1큰술이라는 거 아시죠? 

 

그럼, 이번엔 멍게 손질로 넘어가볼까요? 제가 단골 해산물 가게 아저씨한테 배운 건데요.. 멍게 윗부분의 돌기를 칼로 조심조심(왜냐면 멍게 속에 든 물이 팍 튈 수 있거든요) 자른 다음....

  

멍게 살과 껍질 사이에 손가락을 깊이 넣고... 한 바퀴 뺑 돌린 다음에 그릇에 폭 쏟으면 된답니다. 정말 간단하죠? 이렇게 하면 손질도 간단할 뿐 아니라, 맛난 멍게의 내장과 국물까지도(요게 얼마나 맛나는데요!) 허실이 없이 알뜰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앞으로는, 멍게 국물까지도 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 



사실 여기까지 했으면 나머지는 사실 요리랄 게 별로 없어요. 온갖 쌈채소를 쫑쫑 채를 썬 다음....



잘게 부순 김을 올리고, 그 위에 손질했던 멍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올리고... 



마늘도 채를 썰어서 그 위에 얹어주었어요. 요 마늘이 맵기는커녕 멍게의 비릿한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면서 입맛을 살려준답니다. 걱정하지 말고 넉넉히 넣으셔도 좋아요.



그 위에 오늘의 화룡점정, 홍삼초고추장을 올려주세요. 취향에 따라 참기름을 살짝 넣으셔도 좋고요. 저는 깔끔하게 먹고 싶어서 일부러 뺐답니다.

자, 그럼 쓱쓱~ 비벼볼까요?

역시 홍삼의 은은한 향기가 멍게의 비릿한 맛을 깔끔하게 정리정돈 해주네요~ 깊은 풍미는 더해주고요.
상큼하고 시원한 끝맛이, 완전 입안에서 바다가 출렁이는 것이 황홀해요. @.@ 
와우, 이거 내일 또 해먹어야겠어요!!

☞ 해보니 이렇더라~
난이도 ★★ 사실 이거보다 쉬운 요리를 찾는다면, 믹스 커피 타는 정도가 아닐까요? 재료를 다듬고 채 써는 게 전부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래도 ‘귀차니즘’이 하늘을 찔러서 못하겠다면, 씻어 나온 쌈채소에 시판 초고추장 사서 쓰시라고 귀띔해드릴게요(사실 멍게도 말만 잘하면 가게에서 다 손질해주신다는..) 거기에 홍삼분만 첨가해도 ‘홍삼멍게비빔밥’의 포스는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니, 걱정 붙들어매삼~
소요시간 ★★ 쌈채소를 채 써는 대목 외에는,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시간이 걸릴 데가 없지 않나요? 그냥 집에 밥만 있으면 돼요. 광고 시작할 때 요리 들어가도, 연속극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요거랍니다. 너, 너무 가슴에 팍 와닿는 설명이었나요?
맛 ★★★★☆ 사실 멍게를 좋아하는 사람은 신선한 멍게라는 재료에서 이미 게임(?) 끝났기 때문에... 뭐라고 구구하게 덧붙인다는 게 다 사족이네요. 아니 멍겐데, 그것도 싱싱한 멍겐데 어떻게 맛이 없겠냐고요?? 게다가 홍삼의 은은한 향기가, 멍게의 비린 맛은 잡고 깊은 맛은 더한다니까요.   

▶멍게의 효능 지방질이 거의 없어서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수산물로 꼽히고요. 불포화알코올인 신타아올이 있어서 숙취에는 물론이고 스태미너 향상에 좋답니다. 인슐린과 동일한 작용을 하는 ‘바나듐’이라는 필수 무기물이 함유되어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들이 활력을 회복하는데도 도움이 되지요.